얼마 전 영화를 보고서 곰곰이 생각에 잠겼다. 내가 죽기 전에 해야 할 것들은 무엇이 있을까? 딱 10가지만 꼽으라는 주문이 더 어려웠던 걸까? 아니면 욕심이 많은 걸까? 이런 생각들이 가물가물 해질 때쯤 이혜원 기자님의 메일이 도착했다. 스페셜 테마에 들어갈 버킷리스트를 작성해 달라는 것이었다. 하하하 참 신기한 타이밍이 아닐 수 없다.
자의든 타의든 곰곰이 생각했던 나만의 버킷리스트를 만들어봤다. 30대의 내 버킷리스트가 또 40대 50대에는 달라 질 수 있겠지만 지금의 내 삶에서 가장 하고 싶은 것들을 꼽아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. 이 글을 읽는 당신도 꼭 한번 메모해 두었다가 하나하나 실천해 보는 것도 좋을 듯 하다.
-세계 일주 하기 : 세상은 넓고 갈 곳은 많다. 지구의 구석구석을 돌아다녀보고 싶다. 사람 사는 게 다들 비슷하지만 그 미묘한 차이와 느낌들 그리고 사람들을 만나고 싶다.
-스쿠터로 전국 맛집 & 장터 기행 : 자전거로 해보려고 계획을 잡았는데 너무 힘이 들것 같고 벌써부터 이렇게 나약한 ㅋㅋ 스쿠터로 전국의 맛집을 돌아다니면서 살아있는 맛과 정보들 그리고 우리네 이웃들의 삶의 이야기를 담아보고 싶다.
-매거진 & 채널 만들기 : 세상엔 많은 정보와 미디어들이 있다. 어릴 적부터 꿈꾸던 것이 바로 잡지와 방송 채널을 만들어 보는 것이다. 점점 커가면서 얼마나 힘든일 인가에 대해 뼈저리게 느끼고 있지만 노력하다 보면 분명히 만들 수 있을 거라 믿는다. 조금은 다른 나만의 색이 담긴 조금 더 다양하고 전문적인 정보를 다룰 수 있는 소통의 창을 말이다.
-부모님과 함께 살 집 만들기 : 함께 살 때는 몰랐다. 그저 잔소리에 구속만 하는 존재인 줄 알았다. 하지만 머리가 굵어지고 일 때문에 떨어져 살면서 그 고마운 잔소리가 그리워진다. 이제 떨어져 산지 3년이지만 더 늦기 전에 부모님과 함께 살 전원주택을 만들고 싶다.
-앨범 내기 : 대학교때부터 활동했던 밴드, 대학가요제를 나간답시고 한학기를 연습실에서 소비하고 졸업을 하고 말았다. 그 이후 계속 내 맘 깊은 곳엔 내 노래를 부르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하다.
-아티스트 공동체 : 예술을 위해 태어난 사람은 아니다. 하지만 늘 이 배고픔은 무얼까? 창조집단을 만들어서 자유스런 활동을 하고 싶다.
-대한민국 식문화 홍보대사 되기 : 여지껏 일하면서 늘 가장 큰 원칙은 바로 우리 한식이 바탕이 된 음식개발이고 스타일링 이다. 더 나아가 세계의 사람들에게 우리나라 음식의 우수성을 알리고 맛보이고 싶다.
-라디오 DJ 해보기 : ㅋㅋ 고등학교때 귀에 딱지가 않도록 들었던 라디오. 지금은 자주 못듣지만 그때의 로망이 있어서인지 라디오를 통해 사람들에게 희망과 잔잔한 웃음을 주고 싶다. 행복은 우리의 일상속에 가득하니까
-포토에세이북 만들기 : 지금까지 2권의 책을 냈다. 계속 책 제의가 들어오고 있지만 바쁘다는 핑계로 작업을 못하고 있는데 요리책도 좋지만 다른 장르의 책을 만들어보고 싶다. 가장 탐나는 부분은 바로 좋은 사진들과 함께 에세이를 빼곡히 채우고 싶다.
-후배들을 위한 배움의 장을 만들기 : 거창한 학교가 아니라도 좋다. 단지 이 길을 위해 공부하고 노력하는 후배들을 위한 열린 공간을 만들고 싶다. 아무것도 없이 시작하는 친구들에게 힘을 주고 희망을 주고 꿈을 키우면 반드시 이뤄질 수 있다는 믿음을 심어주고 싶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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